Book/review & diary

빛의 마녀 - 김하서

꽃샘 2021. 4. 5. 23:12

 

 

 

 

출판사 :  자음과 모음

분류 :  소설 / 한국소설

 

 

 

 

 


▶  책 선정이유

 

본문2 나눔고딕

책 소개의 줄거리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 '아이를 잃은' 극심한 죄책감과 상실감이라는 공통된 아픔을 가진 두 여성이 공감대를 이뤄가는 이야기다.


▶ 책 속에서

 

: 마녀로 지목된 여자를 물에 빠뜨려 떠오르면 진짜 마녀이고,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라고 판단한 거에요. 물에 빠진 사람이 떠오르는 건 당연한 이치에요. 그런데도 그들은 비이성적이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수많은 여자들을 처형했어요.

당연한 이치를 왜 깨닫지 못했을까, 아닌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걸까. 마녀사냥은 비인간적인 행동들이었다고 생각된다.

 

: 사람들은 그녀를 바라볼 뿐 아무도 다가가지 않았어요. 그녀의 불행이 자기에게 옮겨붙을까 봐 달아나기 바빴죠.

불행은 전염병이 아니다, 고로 옮지 않는다. 우리들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 다르게 행동한다.

왜 그럴까? 불행이 옮는다기 보다도 불행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분위기는 좀 옮는 것 같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충분히 전염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피하게 되는 건가? 잘 모르겠다.

 

: 어떤 일이 일어나도 삶은 강물처럼 계속 흐른다는 사실이에요. 그게 삶의 숭고함이죠.

어떤 일, 슬프고 기쁘고 화나고 행복하고 정말 수많은 감정들이 생겨날만한 일들이 일어나도 삶은 멈추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흐르고 있다.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당연해서 잊혀지는 것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 천국은 아주 가까이에 있더군요. 그곳은 지옥이라고 믿은 순간에 찰나의 빛처럼 찾아와요.

지옥이라고 믿는 순간은 살아가면서 정말 힘든 순간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꼭 죽을 것 같이 힘들 때...

그 순간 찾아오는 천국, 결국 천국은 죽을 것 같은 순간 찾아온다는 건가 싶어서 좀 슬펐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힘든 순간이니까 사소한 것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어서 그걸 천국같이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 책을 다 읽고 난 후

 

처음에는 SF소설 또는 판타지소설인줄 알았다. 제목이 그래서...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현대 소설이라 중간에 완독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술술 읽혔던 책이었다. 완독 시간은 약 3시간 30분. 

한국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로서는 조금 빠르게 읽은 편에 속한다. 생각보다 흡입력이 좋았다.

 

완독 후 '니콜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다. 결말이 좀 아쉬웠다.

물론 모든 등장인물들이 해피앤딩으로 끝나야만 좋은 결말인건 아니지만 뭔가 아쉬웠다.

 

두사람이 다른 결말을 가지게 된 건 한 선택의 기로에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초희, 원치않는 아이를 가진 고등학생 이 인물을 기준점으로 두고 서로의 생각이 달라졌고 결말이 바뀐 것 같다.

니콜은 자신의 아이를 잃은 슬픔을 없애기 위해 남의 아이, 즉 초희의 아이를 없애려 했다.

하지만 태주는 달랐다. 고민은 했지만 자신의 슬픔때문에 다른 아이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실행하지 않았다.

이 선택으로 인해 니콜은 계속 아픔 속에서 살고, 태주는 빛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슬픔을 해결하는 건 나의 마음이다. 다른 무언가가 아니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도 이게 아니었을까? 믿는 대로,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좋은 믿음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 긍정? 빛? 어떻게 보면 빛의 힘인가?

그래서 제목이 빛의 마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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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녀

첫 번째 장편소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를 통해 어디서부터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혼돈적 상황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불가해한 충동과 불안,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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