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program/예능

[알쓸신잡/시즌1]4회_5회:경주편

꽃샘 2021. 4. 21. 20:23

뜬금없는 알쓸신잡 정주행 중

한참 이 프로그램이 hot할 때는 한편도 보지 않았었는데

지금 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1화를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전체 정주행 중이다.

몇 화보고 있으니 그냥 보고 있기에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새로 알게 된 지식, 마음에 드는 문장과 생각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일단 간단히 알쓸신잡을 설명한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라는 문장의 줄임말이다.

출연진은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총 5명이며 PD는 나영석이다.

출연진의 조합이 흥미롭기는 했다. 

유희열 : 뮤지션, 대한민국에서 유희열이 가수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유시민 : 전 장관, 현 작가 

황교익 : 칼럼니스트(맛칼럼니스트)로 유명한 분, 수요 미식회

김영하 : 작가(유명 작가) 살인자의 기억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정재승 : 물리학자, 카이스트 대학교수 (과학콘서트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분 책이었다.)

이런 분들이 여행을 가서 그 지역을 여행하면서 지역에 관련된 내용들로 토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주로 떠나는 기차 안에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왜 과거에는 수학여행을 경주로 많이 갔을까?

 

유시민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본 것 같다.

첫 번째 이유인 경상도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경주를 띄웠다는 것은 약간 의심해볼 만 한데

두 번째 화랑정신은 잘 모르겠다. 국가 이념이라는 자체가 좀 생소하다. 그런데 80~90년대 상황을 생각해보니 그 당시 민주화 항쟁이 한참이던 시기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한다.

 

김영하는 사회, 교통을 기준으로 두고 본 것 같다.

나는 김영하의 생각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수학여행은 대규모의 인원이 움직이는 행사이다. 이런 행사에서 교통의 편리성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다.

도시 간 이동이나 도시 내 이동 모든 교통이 편리하지 않으면 대규모 인원의 통솔이 불가능 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교통은 정말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했던 경주가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수학여행지로 자리 잡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순간 보고 당황스러웠다.

투탕카멘이면 이집트의 왕 심지어 기원전 인물로 알고 있는데 이때 왕의 단검이 우주운석이라니???

근데 이 사실이 학술지에 발표되었다니???

그럼 사실인가....?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

과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 예

최부잣집의 육훈을 보면서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참 좋은 가훈이구나, 좋은 내용들이다, 이래서 백성들에게 신망이 두터웠구나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패널들이 내용을 해석하는 걸 보니 다르게 느껴졌다.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 = 당파싸움에 끼지 말라 집안이 망할 수 있다.

흉년기에 땅을 늘리지 말라,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 후에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켰을 때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과한 욕심은 내가 가진 것마저 거두어 간다는 것

베풀었던 것은 다시 돌아온다는 것

 


미술관 관람법

 

By 김영하

이거 정말 써먹을 것 같다.

박물관, 미술관 좋아하기는 하는데 어떤 걸 어떻게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 몰라서 가면 이것저것 다 보는 스타일이었다.

그렇게 보고 돌아오면 후에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이 없어서 속상했는데 저렇게 생각한다면 적어도 한 가지는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

정말 신박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소설가라서 그런가? 창의적이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에밀레~ 에밀레~ 소리가 난다고 해서 에밀레 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신종

통일신라시대의 범종이며 경덕왕 때 만들기 시작해 혜공왕 때인 771년 완성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대사회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는 이 단어를 몇 년 전에 들어보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었고 그때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전주이다. 전주에서는 한옥마을이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었다.

몇 년 전 아니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려나 한옥마을이 여행지로서 핫플레이스가 되기 시작하자 이 현상이 일어났다.

 

급격한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가야만 하는 현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참 안타깝다.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안타깝다.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그냥 떠나가야만 하는 것. 

세월 앞에 무너져내리는 기분일 것이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어요

자본주의 자체가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이긴 하지만 막상 자본에 지배되어 내몰리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하니 마음이 좋진 않다.

자본주의지만 자본의 지배를 받는 것을 슬프게 느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노을

 

마지막으로 확 발하는 것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 같다. 마지막 빛을 보여주고 어둠을 보여주려는 건가.

유시민이 생각하는 노을과 우리 삶

 

이 부분만 몇 번을 돌려 봤는지 모르겠다.

유시민의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왔다.

우리네 인생도 시간이 되면 넘어가게 돼있다.

그렇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도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이란 사람이 붙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월적인 것이다.

내 삶이 만들어 낸 어떤 것이 여운을 좀 남기면 그게 상당히 괜찮은 끝이 아닐까?

이런 삶도 끝이 있다. 그 끝에 무언갈 남긴다는 것. 삶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말자는 이야기 아닐까?

시간이 되면 어차피 넘어가는 인생 그냥 보내지 말고 한 가지 무언가를 남기는 사람이 되자는 그런 말로 들린다.

 

정말 좋은 말인데, 사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게 함정이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인가. 어느 분야에서든 어느 일이든 취미든 여운을 남길 만큼 열심히 해보는 것이 답인가.

어렵다.